8월 12, 2026

얼얼하고 매운 맛 때문에 한 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되는 마라탕.

하지만 맛있게 먹는 것과 별개로 나트륨 섭취량은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안전 관련 정보를 조사한 결과, 국물을 제외하고 건더기만 먹더라도 나트륨 섭취량이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더기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의 80% 이상

조사 결과 마라탕 한 그릇에서 국물을 제외한 건더기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630mg이었습니다.

우리나라 1일 영양성분 기준치가 2,000m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기준치의 약 81.5%에 해당합니다.

즉, 마라탕을 한 끼 먹은 것만으로도 하루 동안 섭취할 수 있는 나트륨의 상당 부분을 소비하게 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다른 식사를 통해 김치나 찌개, 라면 등 나트륨이 많은 음식을 추가로 먹는다면 하루 섭취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국물까지 마시면 수치는 크게 올라간다

문제는 국물입니다.

마라탕 국물에는 다양한 양념과 소스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더기만 먹는 경우와 전체를 함께 먹는 경우의 나트륨 섭취량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국물까지 모두 섭취했을 때 한 그릇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5,380mg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269%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단순히 계산하면 마라탕 한 그릇의 국물까지 모두 먹는 것만으로 하루 기준치를 두 배 이상 넘어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마라탕을 먹을 때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국물을 얼마나 먹느냐가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열량과 지방도 무시하기 어려워

이번 조사에서는 나트륨 외에 열량과 지방 함량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마라탕 한 그릇의 평균 열량은 976㎉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함량은 평균 49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90.7%에 해당했습니다.

물론 실제 섭취량은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얼마나 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기나 가공식품, 유부, 각종 면류 등을 많이 추가할수록 전체 열량과 지방 섭취량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라탕 관련 위해 사례도 조사돼

마라탕을 먹은 뒤 불편함을 호소한 소비자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21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마라탕 관련 위해정보 522건을 분석한 결과, 소화기계 이상 사례가 전체의 7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소비자층에서 사례가 집중됐습니다.

10대가 35.9%, 20대가 34.4%로 나타나 두 연령대를 합치면 전체 사례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재료 확인해야

영양성분뿐 아니라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라탕에 사용되는 재료 가운데 땅콩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조사 대상 20개 브랜드 가운데 8곳에서는 땅콩과 관련한 표시나 안내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식품접객업소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가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문하기 전에 해당 재료가 들어가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라탕을 먹을 때 기억할 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라탕 프랜차이즈 업체에 나트륨과 지방 함량을 낮추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정보를 매장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권고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마라탕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섭취 방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나트륨 섭취가 걱정된다면 국물을 가급적 적게 먹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료를 고를 때 가공식품이나 면류 등을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맛을 위해 국물까지 끝까지 먹는 습관이 있다면, 다음번에는 국물을 조금 남기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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