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소나기가 반복되는 여름철에는 숲이나 공원에서 평소보다 많은 야생버섯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일반인이 외형만 보고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생버섯이 빠르게 자라는 환경이 만들어지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도 독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여름철에 버섯이 많이 생기는 이유
야생버섯은 습도가 높고 기온이 올라가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상대습도가 70% 이상인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는 버섯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처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지성 소나기까지 반복되면 숲속뿐 아니라 생활 주변의 녹지에서도 버섯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등산로나 산책로뿐만 아니라 근린공원, 아파트 화단, 정원 등에서도 야생버섯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독버섯은 생김새만 보고 판단하면 위험
야생버섯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속설도 많습니다.
색깔이 눈에 띄지 않으면 먹어도 괜찮다거나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으면 독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만으로 버섯의 독성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식용버섯과 독버섯 가운데는 외관이 비슷한 종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겉모습만 보고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야생에서 발견한 버섯은 종류를 확실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면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반려동물 산책 때도 주의해야
독버섯 문제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해당됩니다.
특히 강아지와 함께 공원이나 산책로를 다닐 때 주변 풀숲에 버섯이 자라고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은 사람이 위험성을 알아채기 전에 호기심으로 버섯을 핥거나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책할 때는 반려동물이 풀숲이나 화단으로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살펴보고, 야생버섯이 많은 곳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행동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버섯을 먹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실수로 야생버섯을 먹었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독버섯 중독은 어떤 종류를 얼마나 먹었는지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사실이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구토나 복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먹은 버섯의 남은 부분이나 사진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료진이 어떤 버섯을 섭취했는지 파악하는 데 참고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먹지 않는 것’
야생버섯은 인터넷 사진이나 단순한 외형 비교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채취한 버섯을 음식으로 먹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역시 야생버섯은 관찰하는 데 그치고 함부로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폭염과 비가 반복되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다양한 야생버섯이 생활 주변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등산이나 산책을 할 때 눈으로 관찰하는 정도로만 즐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