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 2026

올여름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소상공인들의 냉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음식점이나 카페, 편의점처럼 냉장·냉동 설비와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해야 하는 업종에서는 전기요금이 상당한 고정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급된 경영안정 바우처가 공공요금 부담을 줄이는 데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 전체 사용액은 약 5,057억6,900만 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으로 사용된 금액은 1,804억1,1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바우처 사용액의 35.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전기요금에 가장 많이 사용

공공요금 가운데에서도 전기요금 지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진행된 5월 사용처 조사에서는 전기요금 결제에 약 869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스요금에는 411억 원, 수도요금에는 381억 원이 각각 사용됐습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전력 소비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특히 일반 가정과 달리 영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일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자영업자에게 공과금 부담이 큰 이유

소상공인의 경우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 가스 같은 공공요금이 대표적입니다.

카페는 냉장고와 제빙기, 각종 커피 장비를 계속 사용해야 하고 음식점 역시 냉장·냉동시설과 조리기구를 운영해야 합니다.

미용실이나 세탁업 등도 전력 사용을 크게 줄이기 어려운 업종에 속합니다.

결국 폭염으로 냉방비가 늘어나더라도 매출이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영세 사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과금이 주요 경영 부담으로 꼽혀

실제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공과금에 대한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2026년도 경영 실태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2.7%가 올해 가장 큰 부담 요인 가운데 하나로 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을 꼽았습니다.

원부자재 비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었습니다.

또 조사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58.2%는 한 달 평균 영업이익이 300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수익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자에게 여름철 공과금 상승은 실제 경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대 25만 원까지 지원

경영안정 바우처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지원 제도입니다.

2025년 연 매출액이 0원을 초과하면서 1억400만 원 미만인 활동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25만 원이 지원됩니다.

전체 지원 대상은 약 230만 명이며, 관련 예산은 5,790억 원 규모입니다.

바우처는 전기·가스·수도요금 외에도 4대 보험료와 차량 유류비, 전통시장 화재공제료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정된 카드사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대상 비용을 결제하면 바우처 잔액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폭염 이후 공공요금 사용 증가

바우처 사용처에도 계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국제 유가 등의 영향으로 차량 연료비에 사용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냉방기 사용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에 바우처를 사용하는 소상공인도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지난 6일 기준 전체 바우처 집행액은 약 5,057억6,900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87.4% 수준까지 집행됐습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매출을 단기간에 늘리는 것보다 당장 발생하는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남은 바우처가 실제 사업장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얼마나 활용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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